쌀쌀해진 아침, 유독 반복되는 어지럼증의 신호
아침저녁으로 찬 공기가 훅 끼쳐오고 두꺼운 외투를 다시 꺼내 입는 요즘,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외투를 걸치는 순간 눈앞이 핑 도는 경험을 전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구월동 일대에서도 출근길 지하철 계단이나 아침 세면대 앞에서 잠깐 균형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합니다. 어지럼증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계절에 혈압 조절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고,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혈관이나 근골격계 건강 상태를 비추는 신호로 작동할 때가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 시각, 고유감각 중 하나 이상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방치된 어지럼증이 혈관과 근육으로 번지는 경로
짧게 스쳐 지나가는 어지럼증이라도 반복해서 방치하면, 그 바탕에 있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전정기능저하는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반복되면 걷는 동안 무게중심을 잡으려고 다리와 코어 근육을 과하게 긴장시키는 습관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며 근력 저하와 활동량 감소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혈관성 어지럼증은 기립성 저혈압이나 부정맥처럼 심장·혈관 자체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있어, 증상만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그치면 원인이 되는 심혈관 상태는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성인 중 혈관성 어지럼증에 들어간 의료비가 이석증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
평형기관 이상부터 혈압 조절까지, 갈라지는 원인들
이석증은 내이의 평형모래가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 안을 움직이며 자세를 바꿀 때마다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평형신경에 염증이 생겨 심한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이며,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압력 조절 이상으로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저하, 이명이 동반됩니다. 이 외에도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당 조절 이상 같은 전신 상태가 평형감각에 영향을 주면서 어지럼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며칠을 끄는 어지럼증이 보내는 다른 신호
특정 자세에서 짧게 나타나는 이석증형 어지럼증은 보통 1분 이내로 가라앉는 경향이 있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빠르게 사그라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어지럼증이 30분 이상 이어지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되풀이된다면, 전정신경염처럼 평형신경 자체의 염증이거나 뇌혈관·심장 쪽 문제가 겹쳐 있을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신 상태와 맞물린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근감소증·인지저하와 함께 오는 어지럼증의 고리
어지럼증이 오래 이어지는 중년 이후 성인에게는 근감소증과 인지기능 저하가 함께 따라오는 경우가 특히 주목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조사를 보면, 전정기능저하를 동반한 어지럼증을 겪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근감소증을 함께 가진 비율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2]
균형감각이 떨어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걷거나 움직이는 양이 줄고, 이는 근육량 감소와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듭니다. 평형감각과 인지기능은 뇌에서 서로 가까운 영역의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균형 저하가 장기간 이어지면 공간지각이나 주의력 같은 인지 영역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부분입니다.
약물치료와 전정재활, 동반질환에 따라 갈리는 접근
혈압약을 복용 중인 고혈압·부정맥 환자이고 기립성 저혈압이 의심된다면 약물 조정과 혈압 모니터링을 먼저 살펴보는 쪽이 맞고, 머리 위치를 바꿀 때마다 짧게 핑 도는 이석증형 어지럼증이라면 이석정복술이 더 직접적인 해법이 됩니다.
전정재활운동은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고, 보통 하루 10~15분씩 4~6주 이상 꾸준히 반복해야 균형감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기대보다 회복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균형이 자꾸 무너지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어지럼증 자체보다 함께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나 심장 신호를 가려내는 일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전정기관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 어지럼증과 함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 가만히 있어도 30분 이상 어지럼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
- 최근 한 달 사이 넘어지거나 넘어질 뻔한 적이 반복되는 경우
- 가슴 두근거림이나 흉통이 어지럼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이런 증상이 겹칠 때는 전정기관 문제보다 뇌혈관이나 심장 쪽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구월동 지역에서 어지럼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구월한양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호구포로 804 더스타타워 4층(구월동)에 있으며, 인천2호선 모래내시장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모래내시장 서문 입구와 구월롯데캐슬골드 2단지 정문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